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성곽 중 하나인 수원화성은 한국의 역사·건축 유산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정조가 아버지인 사도세자를 기리는 마음에서 기초한 성곽으로 우리 역사와 문화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수원화성을 통해 조선의 뛰어난 성곽 건축술과 군사적 전략을 접할 수 있으며, 정말 잊을 수 없는 매혹적인 역사적 사실, 건축의 경이로움, 활기찬 문화 체험의 경험을 통해 여러분의 마음에 새로운 추억을 아로새길 수 있었으면 합니다.
수원화성의 역사
조선 태종 때 도호부로 승격된 수원은 동서남북 방향인 광주, 강화, 개성에 이어 한성 4진의 한 축으로 한양을 보위하게 되었습니다. 18세기 후반 조선왕조 22대 정조대왕이 세자에 책봉되었으나 당쟁에 휘말려 뒤주 속에서 생을 마감한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침을 양주 배봉산에서 명당인 수원 화산으로 천봉하고 화산 부근에 있던 읍치를 수원 팔달산 아래 지금의 위치로 옮기면서 정조 18년 정월부터 20년 9월까지에 걸쳐 수원 화성이 축성되었습니다. 화성은 조선 성곽의 최고 완성형으로 한국 성곽 발달사에서도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성은 석성과 토성의 장점만을 살려 축성되었습니다.
화성건축과 관련하여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다산 정약용으로 다산은 왕실 서고 규장각에 비치된 첨단 서적을 섭렵하고 중국에서 들여온『고금도서 집성』을 참조해 동서양 성곽의 축성술을 총망라하여 「성화주략(1793년)」을 집필하였습니다. 성화주략을 지침서로 재상을 지낸 영중추부사 채제공의 총괄아래 조심태의 지휘로 1794년 1월에 착공에 들어가 1796년 9월에 완공하였다. 축성 시에 거중기, 녹로 등 신기재를 특수하게 고안·사용하여 장대한 석재 등을 옮기며 쌓는데 이용하였다. 수원화성 축성과 함께 부속시설물로 화성행궁, 중포사, 내포사, 사직단 등 많은 시설물을 건립하여 수원 화성을 완성하였습니다.
축성 후 1801년에 발간된 「화성성역의궤」에는 축성계획, 제도, 법식뿐 아니라 동원된 인력의 인적사항, 재료의 출처 및 용도, 예산 및 임금계산, 시공기계, 재료가공법, 공사일지 등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어 성곽축성 등 건축사에 큰 발자취를 남기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기록으로서의 역사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수원화성은 축조이후 일제 강점기를 지나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성곽의 일부가 파손·손실되었으나 1975~1979년까지 「화성성역의궤」에 의거하여 대부분 축성 당시 모습대로 보수·복원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수원화성은 사적 제3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으며 소장 문화재로 팔달문(보물 제402호), 화서문(보물 제403호), 장안문, 서북공심돈(보물 제1710호), 방화수류정(보물 제1709호) 등이 있습니다. 수원화성은 1997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수원화성의 주요명소
화성행궁: 수원화성의 중심지로 정조대왕이 능원에 참배할 때 머물렀던 행궁입니다. 정조는 1790년 2월부터 1800년 1월까지 11년간 12차에 걸친 능행(陵幸)을 하였으며, 이때마다 화성행궁에 머물면서 여러 가지 행사를 거행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정조가 승하한 뒤 순조(純祖) 1년(1801) 행궁 옆에 화령전(華寧殿)을 건립하여 정조의 진영(眞影)을 봉안하였고 그 뒤 순조, 헌종, 고종 등 역대 왕들이 직접 방문하여 제사를 지냈다는 점에서 그 위상이 매우 높습니다.
서장대: 팔달산 정상에 자리 잡은 군사 지휘소로 시야가 트여 있어 멀리 용인 석성산 봉화와 융릉 입구까지 한눈에 살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서장대는 아래층은 사면 3칸, 위층은 1칸으로 위로 가면서 좁아진 형태다. 아래층은 장수가 머물면서 군사 훈련을 지휘하고, 위층은 군사가 주변을 감시하는 용도로 썼습니다. 정조는 서장대에서 군사 훈련인 성조城操를 거행했는데 1795년의 행사 모습이 그림으로 남아 있으며, 위층 처마 밑에 걸린 ‘화성장대華城將臺’와 ‘시문 현판’은 모두 정조의 작품으로 1795년 성조식이 끝난 뒤 정조는 ‘화성장대’ 현판의 글씨를 쓰고 만족스럽고 기쁜 마음을 시로 표현했다 합니다. 화성에서 유일하게 정조가 짓고 글씨를 쓴 두 개의 현판이 걸려 있는 곳으로 수원 화성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방화수류정: 방화수류정은 수원 화성의 동북쪽에 위치한 정자로, 1794년(정조 18년)에 건립되었으며, 지붕이 독특한 형태로 되어 있으며, 벽에는 구멍을 내어 주변을 감시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주변에는 연못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연못과 정자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곳으로, 조선시대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팔달문: 수원 화성의 남쪽 문으로, 정조는 팔달八達의 의미를 ‘산 이름이 팔달이어서 문도 팔달이며, 사방팔방에서 배와 수레가 모인다.’는 뜻으로 풀이했다고 합니다. 팔달문 주변은 삼남 지방으로 통하는 길목이어서 화성 축성 전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잦았습니다. 문 밖에 항아리 모양의 옹성甕城을 만들고, 방어를 위해 좌우에 적대를 세웠습니다. 팔달문은 축성 당시의 건축물뿐만 아니라 공사 감독과 석공의 이름을 새긴 실명판, 현판까지 원형이 잘 남아 있습니다. 2013년 처음으로 문루 전체를 수리했는데 훼손된 목재를 최대한 재사용하여 부재에 남겨져 있는 전통 기술의 흔적까지 보존한 사례로 손꼽힙니다. 조선시대 건축물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화홍문: 수원 화성의 북쪽 성벽이 수원천과 만나는 곳에 설치한 수문으로, 일곱 칸의 홍예문 위로 돌다리를 놓고 그 위에 누각을 지었는데, ‘화홍문’이라는 별칭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무지개 모양의 돌다리와 폭포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누각은 본래 적군의 동태를 살피고 공격할 수 있도록 만든 군사 시설이지만 평소에는 주변 경치를 즐기는 정자로 쓰였습니다. 수문을 통해 흘러온 물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장쾌하게 떨어지는 모습인 ‘화홍관창華虹觀漲’은 화성에서 꼭 보아야 할 아름다운 경치로 손꼽힙니다.
수원 화성은 성곽의 길이 약 5.74km 면적이 130ha에 달하며 성벽, 성문, 보루, 지휘소 등 다양한 방어 구조물과 시설물로 이루어진 성곽이 수원화성입니다
수원화성의 방문 팁
수원화성을 방문할 때는 사전에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성곽을 모두 돌아보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또한, 수원화성에서 할 수 있는 독특한 체험 중 하나는 한국 전통 활쏘기입니다. 이 활동은 재미있고 흥미로운 경험일 뿐만 아니라 한국 궁술의 기술과 역사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여 모든 연령대의 방문객에게 기억에 남는 활동이 됩니다.
수원화성은 밤이 되면 아름다운 조명으로 인해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화성의 역사적, 문화적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수원화성박물관 방문을 적극 추천합니다. 박물관은 화성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현대 기술을 활용한 인터랙티브 멀티미디어 전시를 선보입니다. 방문객들은 화성의 건설, 목적 및 유산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제공하는 상세한 모델, 역사적 유물 및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탐색할 수 있습니다. 방문객 경험을 풍부하게 해주는 심층적인 설명과 매력적인 이야기를 제공하는 가이드 투어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원화성의 입장료는 무료이지만, 화성행궁은 입장료가 발생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화성행궁 내부를 관람하며 정조의 역사와 문화를 느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계절에 따라 화성행궁도 주말에 야간개장을 하고 있고, 또한 전통 음악 공연, 춤, 연극 재연 등 계절별 축제와 문화 행사가 자주 열립니다. 이를 체크하여 방문하면 더욱 풍성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수원화성은 축성당시의 성곽이 거의 원형대로 보존되어 있을 뿐 아니라, 북수문(화홍문)을 통해 흐르던 수원천이 현재에도 그대로 흐르고 있고, 팔달문과 장안문, 화성행궁과 창룡문을 잇는 가로망이 현재에도 도시 내부 가로망 구성의 주요 골격을 유지하고 있는 등 220년 전 성의 골격이 그대로 현존하고 있습니다. 수원화성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우리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장소이며 역사적, 건축적 독창성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은 조선왕조의 유산을 보존할 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 계속해서 영감을 주고 교육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경치와 풍부한 역사적 배경을 가진 수원화성을 방문하여,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수원화성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주말 수원화성을 방문하는 것은 어떨까요.